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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책 리뷰]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 (김유진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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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
    미국 2개 주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김유진 변호사의 아침 사용법『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향긋한 차를 한잔하는 여유로운 아침을 꿈꾸는가? 아침형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다짐하지만 ‘1분만 더 자고 싶다!’고 생각하다 허겁지겁 하루를 시작하고 있지는 않은가? 그렇다면 이 책이 해답을 알려줄 것이다. 15만 팔로워를 가진 인기 유튜버이자 수년간 4시 30분에 하루를 시작해온 김유진 변호사가 아침 시간의 힘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새벽 기상으로 얻은 시간을 ‘내가 주도하는 시간’이라고 표현한다. 이 시간만큼은 약속, 업무 등 예상치 못한 일로 방해받지 않고 온전히 내 의지대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렇게 출근 전 2시간을 활용하면 특별한 일을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만들 수 있다. 이 책은 새벽 기상을 통해 힘든 유학 생활을 견뎌내고 미국 2개주 변호사 시험에 연이어 합격한 것은 물론 다양한 도전을 통해 인생을 더욱 풍성하게 꾸려가고 있는 저자가 더 나은 삶을 만드는 아침의 잠재력을 이야기한다. 아침형 라이프스타일을 실천하는 구체적인 노하우와 새벽 시간을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
    김유진
    출판
    토네이도
    출판일
    2021.10.28

     

       

       

      아침형 인간들

      저는 20살 때 대입 시험을 한 번 더 도전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말만 거창할 뿐이지 해석 그대로 재수 생활 경험입니다. 그 생활은 서울 노량진이었는데, 거주지가 6호선 상수역 인근이어서 편도 30분 정도의 시간을 지하철을 타고 등 하원을 했습니다. 고등학교와 비슷한 생활시간대로 살았기 때문에 보통 8시에 자리 잡고 9시 첫 시간 수업을 수강하지만, 학원에선 0교시라는 명목하 8시에도 온라인 강의를 틀어줬기에 7시 이전에는 집을 나서야 편하게 자리를 잡고 수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더 부지런하게 공부하는 분들은 그보다 일찍 나와서 자리를 잡았고, 이는 오전 6시에서 7시 사이 도착한 뒤 자습을 행한다는 말이었습니다. 

       

      나도 몇 번 자극을 받고,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집을 나섰을 때 정말 놀라운 경험을 했습니다. '​​아니, 지하철 첫 차에 이렇게 사람이 많다고?' 물론 이것만이 아닙니다. 그때도 적잖은 충격을 받았는데, 막상 노량진에 도착했을 때 더 큰 충격적인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학원 앞에서 자리를 잡기 이해 길게 늘어선 학생들의 모습이었습니다. 물론 재수학원은 아닌 공무원 입시학원이었지만, 흔히 RPG 게임에서 시나리오를 깨기 위해 발생하는 퀘스트처럼 사람들 머리 위에 강한 느낌표와 의지가 눈에 보이는 듯했습니다. 

       


      나만의 경험

      재수 생활이 끝나고 스스로 처음 떠나본 국내 배낭여행에서 나는 또 한 번 그런 모습을 봤습니다. 어느 날 대게를 먹는 꿈을 꿨는데, 눈을 뜨자마자 정말 대게를 먹어보겠다는 마음에 서울역에 가서 경상도로 내려가는 기차를 탔습니다. 그때는 스마트폰도 없었기에 정확한 정보를 순간순간 얻을 수 없었지만, 경상도 영덕에 맛있는 대게가 있다는 사실 하나만 알고 남아있던 돈을 탈탈 털어 내려간 것이죠. 지금 생각해 보면 대게를 사 먹을 수 있는 돈도 없었다는 게 웃긴 기억이지만 참 의지가 대단했다 싶습니다. 잘 곳이 없어서 경상도 인근에 거주하는 고등학교 동창네 집에서 잠시 잠도 잤고, 교회, 경찰서 등을 숙소로 배회하며 영덕으로 가는 길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물어본 결과 '강구항'이라는 곳이 대게를 많이 잡는 항구라는 사실을 알게 됐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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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가진 것이 없었기에 레스비 캔커피 2개와 육개장 사발면 1개, 갖고 있던 담배로 밤을 새워보기로 했습니다. 새벽에 나가는 배가 있다면 선장님께 요청해서 1일 알바로 빌어볼 셈이었죠. 아무리 봐도 저는 미친놈이네요. 역시나 결과는 무리였습니다. 몇몇 선장님들도 경험이 전무한 녀석을 데려갈 리가 없었던 것이죠. 그래도 젊은 놈의 패기가 맘에 들었던 분이 계셨던지, 어느 구석 한편에 공간을 내주고 좀 기다려보라 하셨습니다. 저는 그때 또 충격을 받았습니다. 새벽 내내 이뤄지는 경매에 모여드는 상인들, 그 떠들썩함과 부지런함이 나를 한 번 더 자극했고 사람 사는 모습이 이런 세계도 있구나라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어쨌든 저는 그 덕에 다리가 뜯어진 대게 몇 마리를 얻었고, 근처 식당 사장님께 돈을 내고 대게를 좀 쪄주면 안 되냐는 뻔뻔한 부탁 끝에 1마리는 찜, 1마리는 탕을 해주신 덕에 배 터지게 먹고 그대로 곯아떨어진 기억이 있습니다. 여행 목표는 달성한 셈이었죠. 

       

      결국 내 주변에 있었다.

      그런데, 막상 생각해 보니 난 어릴 때부터 이것에 익숙했던 놈인데 왜 충격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부모님은 귤을 선과하는 일을 하는데, 늘 새벽 4시에서 5시 사이 일을 시작하십니다. 가까운 곳에 있었지만 깊게 생각해 보지 않았던 것입니다. 익숙한 것이었을 텐데, 새삼 비슷한 장면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는 게 웃기기도 했습니다. 

       

       

      책에서 알려주는 것은?

      이 책은 교보문고에서 구입했습니다. 사실 김유진 변호사라는 분은 누군지도 몰랐는데, 책을 읽다 보니 TV 프로그램인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나왔던 분이라더군요. 나름 유명한 사람인 듯했습니다. 아래 유튜브 채널을 공유하니 궁금하신 분들은 한 번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책을 고를 때 나와 다른 삶을 사는 것 같고 내 신념을 많이 깨는, 얄미워 보이는 제목에 눈이 갑니다. 부끄럽지만 나는 그런 충격을 받았음에도 엄청 달라진 삶을 살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덕에 대학 생활 동안 큰 동기부여가 됐었고, 직장 생활을 함에 있어 최소한 부지런하게 혹은 주어진 것을 해내는 데 게을리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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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유진 변호사 유튜브 채널


      그런데 어떤 사람은 이미 내 충격 속 기억과 같이 4시 30분부터 하루를 살고 있다고 합니다. 아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러고 있음을 알고 있었지만 다시 한번 내 마음속 기억을 끄집어내는 문구였습니다. 저자는 새벽에 할 수 있는, 그리고 그 새벽의 편안함을 강조합니다. 어떠한 것에도 압박받지 않을 수 있고 차 한 잔, 그리고 평소에 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하다 보니 삶이 많이 달라졌음을 말합니다. 운동도 그렇고 편집 프로그램도 배워보며 유튜브에도 자신의 영상을 업로드할 수 있는 등 본업 외에도 많은 것을 이뤄낼 수 있었고, 그대로 [나를 찾는 시간]이 새벽이라고 표현합니다. 

       

       

      아침형 인간이 무조건 좋을까?

      ​사실 아침형 인간이라는 말은 성실의 대명사와도 같습니다. 그런데 이 역시 개인의 차이가 있기 마련이죠. 많은 예술가들은 야행성이 많고, 늦은 밤 좋은 작품이 나온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 말처럼 아침형 인간이 아닌, 야행성 인간도 있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꼭 정답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저자는 새벽을 일찍 시작하는 만큼, 잠도 일찍 잔다고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타인들과 똑같은 시간을 쓰는 것입니다. 

      ​어느 것이 좋다고 말할 수는 없겠죠. 하지만 꼭 경험해 볼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생활의 시작이 일찍이 좋을지, 아니면 그냥 일반 학생이나 직장인처럼 보통 시작하는 9시에 일과가 맞춰진 기존의 기상시간이 좋을지, 혹은 밤중에 일하는 것이 더 좋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니, 직접 해봐야 아는 것이죠.

       

      책에서 살펴볼만한 것은?

      ​결국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상의 시작을 어느 지점에서 하자고 지정하기보다 갖고 있는 시간을 잘 쓰자. 언제 시작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저자는 그 시간을 새벽 4시 30분으로 정한 것이죠. 그러다 보니 자기에게 주어진 시간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중요한 포인트라 생각하고, 낮이든, 밤이든 혹은 다른 새벽이든 남게 되는 시간을 발견해 보고, 혹은 그럼에도 없다면 시간을 만들어보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대학 생활 중, 큰아버지와 사촌 형이 운영하는 청과물 시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일의 특성상 지하철 막차가 출근시간이었는데, 남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때 출근을 한다는 사실이 이상하기도 하면서 묘한 생활이었습니다. 그때도 느꼈습니다. 새벽은 이미 우리가 모르는 사람들에 의해 돌아가고 있음을. 난 이런 경험을 하면서 늘 고민했던 것이 있습니다. 부지런함 속에 가려진 저 고생과, 그 고통을 인내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저렇게 지낼 수 있는 것일까? 늘 피곤하고 힘들 텐데 그저 습관이 이렇게 만든 것일까? 저 사람들은 잠은 언제 잘까?

      한때는 부정적으로 생각한 적도 있습니다. 일찍 안 일어나고 생활하지 않으면 부지런하지 않고 정신을 못 차린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에서였죠. 맞는 말이지만, 결국 책을 읽어보면서 내가 놓쳤던 본질은 이것이었습니다. 주어진 같음을 잘 써야 한다. 저자가 저것을 노렸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어떤 동기가 필요한 사람들은 한 번 읽어볼 만한 책이라 생각합니다. 꼭 따라 해볼 이유는 없을지라도,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잘 캐치하면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으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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